2만여명 참여 대박… 벌교 식당가 관광객 몰려 장사진
보성군 벌교천상갯벌축체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전국 가족단위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성공가능성을 보였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벌교읍 장양리 어촌체험관 일원에서 지난 6일과 7일 개최된 '벌교천상갯벌축제'와 '제1회 전남도지사배 레저뻘배대회'가 전국 관광객과 지역 주민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치러졌다.
이번 축제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천상갯벌'을 테마로 다양한 갯벌 레포츠와 공연ㆍ전시ㆍ체험행사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진행됐다.
첫날인 6일에는 국제다문화가정 레저뻘배 경기와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과 걸 그룹 등이 대거 출연하는 천상갯벌콘서트, 불꽃쇼가 드넓은 갯벌을 배경으로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7일에는 크림처럼 고운 벌교갯벌을 뻘배를 이용해 달리는 제1회 도지사기 레저 뻘배대회와 갯벌단체씨름, 갯벌단체풋살, 갯벌단체줄다리기 등 갯벌레포츠경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축제기간 동안 에어바운스체험, 녹차머드뷰티체험, 갯벌머드작품만들기, 뻘배타기 체험, 천연염색체험, 편백나무자르기, 웰빙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었으며, 갯벌생태사진과 뻘배전시회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어린이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갯벌 속 보물찾기와 갯벌영화상영, 국악한마당, 향토음식장터존, 지역특산품 코너 등 각종 부대행사장에도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북적였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열린 뻘배를 이용한 '남도레저 뻘배대회'를 바다 콘서트와 연계해 한층 더 특화ㆍ발전시킴으로써 앞으로 여름철 갯벌을 활용한 지역특화 관광 상품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목을 끌었던 제1회 전라남도지사배 뻘배대회는 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레저뻘배 경기 일반부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성인부 남ㆍ여로 각각 나누어 열띤 레이싱을 펼쳤다.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전통뻘배 대 레저뻘배 레이스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전통뻘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축제 기간동안 벌교 시내에 위치한 식당가에서는 여름이 제철인 짱뚱어탕과 맛조개 구이를 맛보려는 관광객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보성차밭과 한국차박물관 등 보성의 주요 관광명소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붐비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정종해 군수는 "뻘배대회를 벌교꼬막과 연계해 전국대회로,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완ㆍ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권본부/벌교=박인수 기자